합리적인 엄마의 정보력

아이가 초등 입학을 앞두고 우연히 알게 된 한생연 대안학교 입학 설명회에 갔던 적이 있다. 당시 한생연 대안학교는 중학교 3년 과정이었다. 그때도 정말 좋은 학제 시스템인데 초등 6년을 지내보면서 아이의 성향을 파악해 보고 결정해보려 했었던 곳이다.

한편 중학 입학을 앞두고 다시 찾아본 한생연 대안학교인 서울국과인학교는 행방이 묘연하다. 한생연 홈페이지엔 2017년 신입학요강이 나와있는데 서울국과인학교 홈페이지 바로가기는 접속 불능이다.

서울국과인학교는 국제적 과학적 인재 양성을 모토로 2009년 개교한 도시형 대안학교였다. 2018년 입학설명회 및 초등캠프 개최 기사까지는 확인이 가능했는데 그 다음엔 어떠한 연휴로 폐교(?)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종종 기사로 나오는 좋지 않은 대안학교에서의 사건사고 등으로 인해 대안학교에 대한 인식이 한국 사회에서 극히 좋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영재교육을 목표로 하던 대안학교도 있음을 서울국과인학교를 통해 알았던 계기였다. 

페이스북도 열려있긴 하지만 2016년 이후 업데이트가 중단된 상태이다. 

2019학년도 신입생 전형 안내문까지는 나와 있다.

흔히 말하는 강남, 서초, 목동 등의 학군지에서는 학부모와 학생(유아~중학생)들로부터 한생연 생명과학교육연구의 교육프로그램과 캠프 등은 인기가 많았다. 막상 내 아이는 다니지 않았지만 일반 교육과정에서 하기 어려운 실험 등도 많이 한다. 그 만큼 수업료가 비쌌던 기억이다. 

대안학교이기에 전액 학부모 등록금으로 운영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인원 모집이 관건이었을테다. 쉽지 않은 운영이었을 텐데 그래도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했던 대안학교가 사라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서울시 영재교육원 합격자 발표일시 : 2023. 02. 16. (목) 18:00 

정시에 GED 시스템에 로그인해서 합격 여부를 확인했다. 

최종합격! 

보람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18시 정각에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약 2분 뒤 문자로도 합격 문자가 전송되어 왔다. 

반가운 마음에 가족들에게 전달하느라 사이트 접속한 김에 한 번에 처리하면 되었을 [합격자 입학 등록 절차] 2개의 배너를 누르지 않은 채 깜박 잊고 주말을 보냈다. 

영재교육원으로부터 월요일 오전 등록 안내 문자를 확인하고 비로소 등록 절차를 마쳤다. ^^;

서울시립과학관 교육 프로그램은 공지가 뜨면 신청 일자에 맞춰 스케줄만 맞는다면 무조건 신청한다.

하지만 이번 겨울방학 프로그램 「예술, 독서, 과학 융합교육 '사이언스 북뜰리에'」 공지가 뜨고 1월 달력을 펼쳐놓고 일정을 확인하면서 고민이 되었다. 

우선 교육명이 종전과 겹치는 것이 2개. 생물X생각다양성, 미세먼지... 최근 전국 연합 과학관 프로그램에서 들었던 주제이다. 대면 수업으로 한 번 더 들어보는 것도, 이 프로그램은 2과목 이상 수료 시 수료증도 지급한다하여 괜찮았다. 하지만 그러기엔 이동거리 및 시간상 부담이 된다. 그로 인해 사이언스 북뜰리에 신청 후 결제를 보류하면서 결국 수강을 포기했던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립과학관의 또 다른 겨울방학 프로그램 「숨겨진 과학의 원리를 찾아라 'K-전통과학'」만 신청 및 결제를 완료했다.

현재 「예술, 독서, 과학 융합교육 '사이언스 북뜰리에'」는 신청 가능인원이 남아있다.

아이가 지진 아티언스는 수강하지 않았던 내용이기에 들어볼 만하겠지만, 화/목을 모두 참석해야 하는 수업인데 반해,  화요일 같은 시간 대에 학교 방과 후 수업을 빠질 수 없다는 아이의 의견을 반영해서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이동시간이 만만치 않다는 점은 늘 부담이다. 서울 3대 학군지 중 하나인 노원구에 서울시립과학관이 위치해 있다. 지하철에서 가깝지 않기도 하거니와 수업시간보다 왕복이동소요시간이 더 길어서 좋은 프로그램을 듣기를 결정하기까지는 감내할 것이 많아 아쉽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계신 초중등 가정은 이용할 것이 많은 과학관이긴 하다.

서울시립과학관 과학교육 프로그램은 서울시공공예약사이트로 연동되어 접수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