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 실력은 높은 편인데, 독해 실력에 준하여 볼 때 리스닝과 문법 점수가 안 나왔다. 리스닝은 그래도 중학교 듣기 평가나 TOSEL에서는 썩 괜찮은 점수가 나왔는데 당황스러운 점수였다. 오히려 학원에서 이상할 정도라는 평을 해주실 정도로 엉망이었다. 리스닝 점수가 낮은 친구들은 별로 없고, 더욱이 독해 고득점인 것에 반해 리스닝이 너무 안 나왔다했다. 문법은 따로 익힌 적이 없으니 기대는 안 했었지만.
결국 입학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그 사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해빛나인의 강점이 부각되었나 보다.
합리적인 비용의 온라인 수업을 많이 경험했지만, 적지 않은 사교육 시스템이라 그런지 온라인 교육 시스템에 투자를 많이 한 것인지 해빛나인 온라인 강좌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아쉽게도 초등과정에서 이뤄지는온라인 해빛나인 실시간 강좌(Live-Class)는 듣지 못했다.
중학 입학을 앞둔 겨울방학에 문법은 다잡아 보고, 학습 분위기도 경험할 겸 과감한 투자를 해보기로 했다. 진정한 사교육에 6학년 겨울방학특강을 통해 들어서게 되었다. 대중교통 투어를 즐기는 아이는 놀이 삼아 은근 1시간 남짓 걸리는 학원을 가보겠다 했다.
별도의 레벨 테스트가 없이 겨울방학 문법 특강 신청!
주 3회 2시간씩 10회 진행하는 문법 수업이 42만 원이다. 1회 수업에 42,000원... 퍼스널트레이닝(PT) 비용 정도라 생각하면 비슷한 금액이랄까?
한 반에 5명이 진행하는 수업이니 소수정예이긴 하지만... 초등학교 내내 1개월 수업료로 이만한 금액을 지불한 적은 거의 없었다. 사실 저학년이었던 한 때 영어 과외 차원에서 몇 개월 쓴 적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 시점을 제외하면 통상의 1년 평균 총 교육비에 맞먹는 비용이다.
좀 더 거슬러 생각해보면 유아기에 멋모르고 다녔던 사설 교육프로그램 금액으로 돌아간 셈이다.
타 겨울방학특강이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 진행되는 것들도 많던데, 1개월 코스라는 점에서 아이에게는 부담이 좀 덜할 수 있다. 금일까지 어느덧 3일 차 수업이 마쳤는데, 2월에 다른 강좌를 찾아봐야 할지 고민이 된다.
사실 2월에는 배정되는 학교 교과서를 별도 구매해서 지문과 단어를 익혀보는 선상에서 1월 특강에서 배운 문법을 스스로 복습하는 시간을 갖자는 계획이었다. 혹은 보조적으로 강남인강이나 EBS 중학프리미엄 수강을 검토하려 했는데 온/오프라인 강좌의 장단점은 늘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참고로 해빛나인 겨울특강이 1월만 있는 이유를 물었으나, 기존 정규과정을 가르치는 강사가 특강을 하기에 수업 시수 부담 등으로 1월에 한정한단다. 2월 정규 수업을 듣기 위한 1월 입학시험 신청은 이미 마감되었고, 3월 정규 수업을 듣기 위해선 2월 입학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작년과 달리 자유학기제가 1년이 아닌 6개월(학교장 재량)로 줄어들기에 1학년부터 내신시험이 있을지 없을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양한 지역의 아이들이 유입되는 학원의 특성상 중학교 2학년 과정부터는 출판사별로 분반하여 내신 지도가 이뤄지고, 시험기간에는 수업이 공식적으로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