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분 수업에 편도 이동 거리가 족히 1시간 전후하는 터라 흥미로운 프로그램 수강을 앞두고 아이와 함께 고민이 짙어진다. 예약을 했다가, 결제를 보류하고 다시 예약과 결제를 해두고는 재차 고민 중이다.
서울시립과학관은 원래 주니어를 대상으로 만든 과학관이라서 과학관 내 기자재 및 교육프로그램이 초등 고학년 이상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맞춰있었다 한다. 하지만 저학년도 이용하고 싶다는 요구가 많아져 저학년 학생들도 포괄하는 기자재 및 프로그램을 보강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1~2년 사이 서울시립과학관을 주말가족교육 프로그램 참석 차 가면, 유초등 저학년 친구들도 많이 보인다. 통상은 주말 과학행사 프로그램 때 오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었다.
이번에 열린 K-전통과학도 흥미로운 주제이다. 오후 반으로만 A, B반이 개설되어 있었는데, 오후 시간에 배정되어 있어 겨울방학 일정 짜기가 애매했으나 우선 선착순 접수를 해보았다. 첫날 접수 시에 사람들이 많지 않음을 확인하고 오전 반 개설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넣어보았다.
통상 프로그램 론칭 시 바로 마감되기가 일쑤인데 5~6학년들이 겨울방학 학원 수강 등으로 접수가 부진한 점을 고려해서 내부 논의 끝에 변경된 공지가 떴다.
의견을 반영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다시 프로그램 접수와 결제를 했다.
글을 늦게 올리는 사이 해당 프로그램의 신청은 마감되었다.
반면, 아직까지 서울시립과학관의 또 다른 겨울방학 프로그램 「예술, 독서, 과학 융합교육 '사이언스 북뜰리에'」는 신청 가능인원이 남아있다. 해당 북뜰리에는 3개 프로그램 가운데 2개를 들었던 것이다. 지진 아티언스는 들어볼 만하겠지만, 화/목을 모두 참석해야 하는 수업인데 반해, 화요일 같은 시간 대에 학교 방과 후 수업을 빠질 수 없다는 아이의 의견을 반영해서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물론 이동시간이 만만치 않다는 점은 늘 부담이다.
이젠 참석 여부를 유지할 건지가 관건!! 빠른 결정을 해야 다른 학생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헌데 놓치고 싶지 않은 수업이다.
그런 가운데 전일 국립과천과학관 겨울학기 교육과정 시간표가 확정되었다.
노원구로 가든, 과천으로 가든 트라이앵글구도의 동선을 소화해야 하는데 아이는 하겠다 하고, 이동 소요시간이 아깝기도 한 나는 또 다른 고민을 한다.
통상 겨울방학 교육과정 안내가 이뤄지는 시기가 된 듯하여, 지난주에 과학관 담당자에게 문의 시에 20일(화)이면 올라올 거 같았는데, 하루 정도 더 늦어졌다.
최근 국립과천과학관 여름, 가을학기에 5~6학년 모집이 그다지 치열하지 않았던거 같더니, 그러한 사항을 고려해서인지 겨울학기 강좌가 4~6학년을 통합해서 개설되었다. 종전까지만 해도 1초 컷으로 예약을 했어야 했는데 요즘 분위기는 시들한 느낌이다. 지난주 마친 가을학기 토요일 오전 수업(5~6학년) 1기는 초기 접수 시 정원 미달에서 겨우 충원되어 가까스로 진행되었다.
6학년이 듣기에는 수준이 낮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데, 2022학년도 기준으로 본인 학년 수강이 가능하기에 중학교 과정을 들을 수도 없다.
아무래도 6학년까지 널널하게(?) 과학관 수업을 듣기보다는 입시 대비 사교육에 올인하는 시기인가 싶다. 예비중 겨울방학을 어떠한 면으로 알차고 보람되게 보내야 아이에게 좋은지 고민이 이어진다.
학교마다 겨울방학식과 개학식 일자가 다르다 보니 1기는 1월 하순에 2기는 2월 초순으로 개설되었다.
서울시립과학관 수업은 고학년이 듣기도 괜찮은데, 80분 수업을 하기 위해서 이동해야 할 거리가 상당하다는 점은 토요가족수업과 달리 시간활용 면에서 부담이 된다.